우울증 원인 - 나의 생각 때문이라고?
September 5, 2024
9/5/2024 6:35 PM

우울증의 원인이 대체 뭘까요?

현재도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을 앓고 있어요. 국내에서는 20대 이상 성인 중 약 1,100만 명이 우울과 불안 문제를 겪고 있으며, 그 중 약 330만 명은 임상적으로 질환으로 규정될 정도의 문제를 가지고 있어요. 그리고 미국인의 약 15-20% 정도는 항우울제를 복용하고 있어요. 이처럼 우울증은 현대 사회에서 우리에게 심각한 문제로 자리 잡고 있어요.
역사적으로 우울증의 핵심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수많은 학자들이 연구를 진행해왔어요. 연구된 원인은 크게 생물학적 원인과 심리학적 원인으로 나눌 수 있어요. 하나씩 살펴보고 특히 우리의 ‘생각’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심리학적 원인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볼게요.

1. 우울증의 원인: 생물학적 요인

우울증이 신경전달물질이나 호르몬, 뇌의 특정 부위와 같은 생물학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는 연구예요.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도파민 등의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이나 갑상선 호르몬, 코르티솔 등의 호르몬 불균형이나 뇌의 특정 부위(전두엽, 해마, 편도체 등)가 우울증과 관련 있을 수 있다는 연구예요.

그러나 생물학적 요인이 우울증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것을 명확히 밝혀내진 못했어요.

우울증 발생에 핵심적인 유전자, 혈액 내 물질, 또는 영상 이미지의 소견을 찾아내지 못했고, 2024년 JAMA psychiatry에 게재된 한 연구에서도 광범위한 머신러닝 최적화를 하였음에도 유의미한 바이오마커를 찾아낼 수 없었다고 발표했어요.

2. 우울증의 원인: 심리적 요인

그렇다면 심리적 요인은 우울증과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인지행동치료의 창시자인 Aaron Beck은 연구를 통해 우울증과 심리적 요인의 관계가 크다고 얘기했어요. 우울증이 주로 심리적인 요인, 특히 생각에 의해 발생한다는 것인데요.

인지행동치료의 창시자 Aaron Beck

Aaron Beck은 무의식적이고 자동적으로 떠오르는 부정적인 생각인 자동적 사고와 어린 시절 또는 강렬한 경험으로부터 형성되어 깊게 자리 잡은 생각인 핵심 믿음이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했어요.

  • 자동적 사고: “나는 대체 왜 이럴까“, “또 나를 무시하네“
  • 핵심 믿음: “나는 실패자다“, “나는 사랑 받을 수 없다“

이러한 우울증과 심리적 요인과의 관계는 인지행동치료라는 치료 기법으로도 발전했는데요. 현재까지도 인지행동치료가 우울증 치료에 정신건강의학과 심리 상담에 많이 활용되고 있어요.

우울증 치료와 관련한 내용은 해당 글을 참고해 주세요.

우울증이 나의 생각 때문이라고?

위에서 살펴보았듯 우울증이 발생하는 원인은 생물학적, 심리적 요인 등 다양하고 복잡한 원인들이 있어요.

그런데 특히 “나의 생각 때문에 우울증이 발생한다“는 사실은 너무나도 충격적이지 않나요? 과연 어떻게 나의 생각이 우울증으로 발전되고 심화되는지 보다 자세히 알아볼게요.

자동적 사고

자동적 사고가 동작하는 원리

자동적 사고는 특정 상황에서 자신도 모르게 자동적으로 떠오르는 부정적인 생각을 의미해요. 이런 자동적 사고는 감정과 행동을 일으켜요.예를 들어 볼게요.

시험에 떨어진 상황에서 “내 삶은 대체 왜 이런 걸까?”라는 생각이 자동적으로 떠올랐어요.
이는 자책과 무기력의 감정을 강하게 유발했고 하루종일 침대에만 누워있게 되는 행동을 해요.
그리고 이런 감정과 행동은 자신도 모르게 자동적 사고를 다시 떠올리게 해요. 이상하게도 이제는 시험이 떨어진 상황이 아닌 무언가 작은 실수를 하는 상황에도 “내 삶은 대체 왜 이런 걸까?”,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와 같은 생각이 반복적으로 그리고 연쇄적으로 일어나게 돼요.
어떠한 이유로든 이런 생각의 악순환에 빠지면 벗어나기 너무 힘들고 나의 소중한 일상을 통째로 잠식해 버리기도 합니다.

핵심 믿음

핵심 믿음은 주로 어린 시절 경험을 통해 자리잡게 된다

사실 위와 같은 자동적 사고는 괜히 만들어지는게 아니에요. 사람들은 다양한 삶의 경로에서 자신, 타인, 또는 세상에 대해 어떠한 신념이나 믿음을 가지게 되는데, 이를 ‘핵심 믿음’이라 불러요. 어린 시절의 경험을 통해 만들어지기도 하고 최근에 겪었던 강렬한 경험에 의해 만들어지기도 해요. 우울증으로 발전되거나 우울증일 때 가지고 있는 핵심 믿음은 주로 “나는 실패자다”, “나는 충분하지 못하다”, “나는 사랑 받을 수 없다.” 와 같은 생각들이에요.

이러한 믿음은 우리 마음 깊은 곳에서 작용하여 다양한 방식으로 생각의 색안경을 만들어내게 되고, 결국 그 색안경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들은 우울을 대변하는 정보만 지속적으로 받아들이게 돼요. 따라서 핵심 믿음이 지속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한, 우울을 부각시키는 자동적 사고는 계속해서 우리 마음속에 나타나게 되고, 그러한 사고를 받아들이면 결국 “그래. 역시 나는 사랑 받을 수 없어”라고 생각하며 핵심 믿음이 더욱 강화돼요.

생각과 다시 관계 맺기

그럼 이런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서 우리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그건 바로 ‘생각과 다시 관계를 맺는 것’이에요.

  • 마음속에 떠오른 생각을 절대적인 사실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 생각을 그저 하나의 심리적 사건으로 바라본다
  • 한 걸음 물러서서 그 생각은 정확한지, 합리적인지, 도움이 되는지를 확인한다

하지만 혼자서는 너무나도 어렵고 힘든 과정이에요. 그래서 ‘디스턴싱‘은 전문 코치 선생님이 체계적으로 훈련할 수 있도록 도와준답니다. 우울증이 걱정되시거나 우울증으로 고통받고 계시는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 거예요.

참고 문헌

생각과 거리두고
가치로 나아가세요
Step from thoughts, walk to valu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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