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는 발병 기간이 짧을수록 예후가 좋기 때문에 신속하게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공황장애에는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가 특히 효과적입니다. 흔히 당장의 불안을 잠재울 때에는 약물이,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공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인지행동치료가 동반되어야 합니다.
항불안제, 소위 이야기하는 신경안정제가 당장의 불안감을 줄여주는 데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어요. 급성기 공활 발작에 대해서는 벤조디아제핀계 항불안제(아티반 등)를 복용해요.
하지만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불안감을 조절하기 위해 SSRI(졸로푸트, 팍실, 세로자트 등)와 같은 항우울제를 6-9개월 정도 복용하기도 한답니다.
인지행동치료는 공황장애에서 “최악의 상황을 상정하며 패닉이 오는 상황”을 막을 수 있도록 도와줘요. 그 과정에서 신체 감각에 익숙해지는 연습, 불안을 유발하는 상황에 노출하는 연습을 하게 돼요.
인지행동치료는 신체반응과 생각 사이의 악순환을 끊어주는 데에 큰 도움을 줘요. 인지행동치료를 지속하면 일상 속 마주하게 되는 불안에 더 잘 대처할 수 있답니다. 디지털 인지치료 프로그램 Distancing에서 배우고, 연습하며 일상속에서 실천할 수 있습니다.
공황장애에 인지행동치료는 효과적이에요. 근거도 많이 쌓여 있답니다.
APA, NICE와 같은 신뢰할 만한 기관들은 인지행동치료를 공황장애를 다스리는 ‘가장 현실적이고 추천되는’ 심리적 접근 방법으로 소개했어요. 다른 한 축은 약물 치료가 있지요.
그리고 많은 연구들이 공황장애의 재발을 낮추는 데 인지행동치료가 약물과 또다른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어요.
이렇듯 인지행동치료가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방법으로 알려지면서 인지행동치료를 진행하는 양식에 대해서도 많은 연구가 진행되었답니다.
인지행동치료는 다양한 양식으로 진행될 수 있는데요, 크게는 네 가지로 나눌 수 있어요.
각 방법마다 장단점이 있을거예요. 그렇다면 어떤 방식이 정말로 효과적일까요? 그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기 쉬운 방법은 무엇일까요?
이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2022년 Psychological Medicine에 게재된 연구를 알아봤어요. 이 연구는 공황장애 인지행동치료 양식에 대한 무적위배정임상시험(RCT) 연구들을 종합한 메타분석(meta-analysis)으로 제법 신빙성이 높은 연구랍니다. 연구 내용은 간단해요. 위 네 가지 다른 치료 방법들의 효과를 비교하고, 환자들이 각 방법을 얼마나 잘 따라갔는지를 조사했어요.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그래프는 해석하기 쉽지 않으니 참고만 하도록 해요).
먼저 효과 측면에서 보면, 대면 그룹치료, 대면 개인치료, 전문가가 도와주는 디지털 프로그램 치료는 대조군에 비해 더 효과적이었어요. 세 가지 양식 사이에서 유의미한 효과 차이는 없었답니다. 반면 혼자서 진행하는 디지털 프로그램 치료는 대조군에 비해 더 효과적이지 않았어요. 그리고 치료 순응도, 즉, 이용자들이 얼마나 치료를 잘 따라오는 정도는 모든 치료가 대조군에 비해 큰 차이가 없었답니다.
여기서 재미있는 점은 전문가가 도와주는 디지털 프로그램 치료는 전문가의 최소한의 개입이 정기적으로 있었다는 것이에요. 즉, 전문가를 마주하는 정도가 적어도 정기적인 지지와 조언이 이어진다면 효과는 대면 치료와 동일하다는 것이죠. 이는 전문가가 도와주는 디지털 프로그램 치료는 대면 그룹치료나 개인치료보다 비용도 더 저렴하고, 언제 어디서든 이용할 수 있어 치료의 접근성이 더 좋다는 측면에서 중요한 시사점을 안겨줘요. 디지털 인지치료 프로그램인 Distancing에서는 전문 코치 선생님과 함께 인지행동치료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코치 선생님이 매일 확인하며 내게 맞는 맞춤 활동을 제안합니다.
연구 결과를 다시 정리해보면,
실제 디스턴싱 연구진의 경험도 비슷해요.
이용자에게 온전히 맡기고 진행되는는 프로그램은 유의미한 치료 효과를 만들어내지 못했어요.
그러나 인지치료를 전문적으로 훈련한 전문가가 조금씩 도와주는 디스턴싱 프로그램은 프로그램 진행 7주 후, 우울 및 불안을 평가하는 임상적인 지표가 40~50% 정도 줄어드는 좋은 효과를 보였어요. 또한 이 프로그램은 통상적인 방식보다 훨씬 저렴하다는 사실.
멘탈헬스케어에서의 본질은 건강이에요. 중요한 것은 정신건강 문제를 어떻게 하면 더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지에 있죠. 그런 측면에서 작년에 게재된 이 연구는 인구의 30%가 앓게 되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 할지에 대해 좋은 아이디어를 던져주는 내용인 것 같습니다.
위와 같은 현상을 보이고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전문가의 도움을 구해보세요. 약물치료를 받고 인지행동치료를 진행하세요. 공황은 다른 정신과적 질환과 비교해 보았을 때에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Papola D, Ostuzzi G, Tedeschi F, Gastaldon C, Purgato M, Del Giovane C, Pompoli A, Pauley D, Karyotaki E, Sijbrandij M, Furukawa TA, Cuijpers P, Barbui C. CBT treatment delivery formats for panic disorder: a systematic review and network meta-analysis of randomised controlled trials. Psychol Med. 2023 Feb;53(3):614-624. doi: 10.1017/S0033291722003683. Epub 2022 Dec 9. PMID: 37132646; PMCID: PMC99759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