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약, 부작용이 걱정되시나요?
September 4, 2024
9/4/2024 5:39 PM

정신과 약에 대한 진실은?

정신과 약물에 대한 이야기를 듣다 보면 혼란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인터넷에는 다양한 경험담이 넘쳐나고, 그 중에는 약물 때문에 인생이 망가졌다고 하며 될 수 있으면 피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반면에 약물 복용 후 삶의 질이 크게 개선되었다며 적극적으로 추천하는 사람들도 있죠. 그렇다면, 정신과 약물에 대한 진실은 무엇일까요?

정신과 약의 부작용

모든 약물이 그렇듯, 정신과 약에도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사람마다 신체 반응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부작용이 나타날지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흔히 보고되는 부작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중독과 의존성

정신과 약물 중 일부는 장기간 복용 시 중독이나 의존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벤조디아제핀 계열의 항불안제(예: 디아제팜, 알프라졸람 등)는 의존성과 금단 증상을 유발할 위험이 높아요. 이 약물들은 불안이나 불면증 치료에 효과적이지만, 오랜 기간 복용하면 약물에 대한 내성이 생기고, 복용을 중단했을 때 금단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2. 졸림

많은 항불안제나 항우울제는 졸음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항히스타민제 성분이 들어간 약물이나 세로토닌 작용을 증가시키는 항우울제(예: 미르타자핀, 트라조돈 등)는 졸림을 유발하는 경향이 있어요. 약물 복용 초기나 용량을 조절할 때 두드러지게 발생하기도 해요.

3. 체중 증가

체중 증가 또한 항정신병제나 일부 항우울제 복용 시 흔히 보고되는 부작용 중 하나입니다. 예를 들어, 클로자핀, 올란자핀, 퀘티아핀과 같은 항정신병제는 식욕을 자극하고 신체 대사를 변화시켜 체중 증가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항우울제 중에서는 미르타자핀과 같은 약물이 체중 증가와 연관이 있습니다.

4. 소화기 문제

오심(메스꺼움), 구역질, 구토, 설사, 변비 등의 소화기 문제가 나타나기도 해요. 특히, SSRI 계열의 항우울제(예: 플루옥세틴, 설트랄린 등)는 소화기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체중 관련 부작용과 마찬가지로 약물 복용 초기나 복용량을 증량했을 때 더 두드러지며,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완화됩니다.

대표적인 부작용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정신과 약물은 개인의 상태와 증상에 따라 다르게 반응할 수 있기 때문에, 주기적인 의사 상담과 모니터링이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주치의의 처방에 따라 적절한 용량을 복용하고 주기적으로 상태를 체크하면 대부분의 부작용은 최소화될 수 있으니까요.

부작용을 감수할 만큼 효과가 있을까요?

부작용이 있을 수 있지만,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하고 처방을 받으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은 약물에 대한 불안을 크게 완화해주진 못합니다. 실제로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는 것은 '부작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만큼 약물이 효과적일까요?'라는 질문일 텐데요. 약물이 나에게 효과적일지 미리 알 수 있다면 좋겠지만, 이는 상황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으며 모든 경우에 적용할 수 있는 기준은 없습니다.

그러나, 정신과 약물이 특히 효과적인 경우도 있습니다. 증상이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거나 비약물적 치료로는 증상을 완화하기 어려운 경우, 약물은 매우 중요한 치료 도구가 됩니다. 예를 들어, 조현병이나 양극성 장애와 같은 질환은 심각한 현실 감각 상실이나 극심한 기분 변동을 동반하기 때문에 약물 치료가 필수적입니다. 또한, 일상생활을 방해하는 주요 우울증이나 범불안 장애와 같은 질환도 약물 치료를 통해 급격한 감정 변화를 조절하고, 안정된 상태로 회복할 수 있는 사례가 많습니다.

약물 치료만으로 충분할까요?

약물은 증상을 완화시켜 주고, 비약물 치료나 심리 치료가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약물만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약물 치료로 일상생활이 수월해졌다면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비약물적 치료도 병행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심리 치료, 상담, 규칙적인 운동과 같은 활동들도 정신 건강을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건강한 생활 습관은 약물의 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을 줄이는 데도 기여할 수 있습니다.

또한, 디스턴싱과 같은 디지털 인지치료 프로그램을 병행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디스턴싱은 인지치료 기법을 디지털 방식으로 제공해 생각과 감정을 건강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비약물 치료 프로그램입니다.

결론적으로, 정신과 약물은 올바르게 사용하면 삶의 질을 크게 개선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입니다. 특히 약물 치료가 필수적인 경우도 있으며,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안전하게 사용한다면 부작용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약물 치료와 더불어 일상에서 건강한 활동을 꾸준히 실천하여 정신 건강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나에게 맞는 정신과 약물에 대해 더욱 자세히 알고 싶으시다면, 정신건강의학과에 방문하여 전문의와 상의해보세요. 정신과에 방문하기가 막막하시다면, 아래 글을 참고해보셔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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