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현대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는 스트레스를 받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 그러나 이러한 스트레스를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또는 금전적 여유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제때 해소하지 못하고 방치하다가 우울, 불안, 공황 증상 등 다양한 정신적인 문제들이 발생하곤 한다.
그런데 스트레스라는 게 도대체 뭘까? 정신적으로 힘들고 피곤하면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하는데 그러한 스트레스가 '쌓인다'니, 이상하지 않은가?
물론 스트레스라고 하는 물질이 실제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정신적으로 고생하다보면 스트레스가 정말 '쌓여서' 우리 몸도 변한다. 이번 글에서는 스트레스 받은 우리 몸이 보내는 위험신호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 몸에서는 호르몬 분비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다. 특히 부신이라는 장기에서 스트레스에 대응하기 위해 코티솔이라고 불리는 호르몬을 분비하는데, 코티솔은 혈당 수치를 올리고 식욕을 증가시키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으면 과식을 하거나 평소에 먹지 않던 야식을 찾게 되는 것이다. 혹시 최근 들어 과식을 하거나 야식을 자주 찾고 있는가? 그렇다면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사람의 피부는 스트레스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 예를 들어, 스트레스는 피부에 분포하는 감각신경 섬유를 자극해서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코티솔 분비가 과도하게 증가하면서 피지 분비가 늘어나 얼굴 등에 피부 트러블이 발생하기도 한다. 팩도 하고, 피부과도 가고, 좋은 화장품을 써도 피부가 좋아지지 않는가? 문제의 원인은 '정신적 피로'에 있을 수 있다.
오랫동안 스트레스를 받는 와중에 감기몸살에 걸려본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코티솔과 카테콜라민과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가 증가하면 우리 몸의 전체적인 면역 기능이 저하된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인체에 유해한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유입을 막고 제거하는 힘이 떨어져 감기에 쉽게 걸릴 수 있다. 계속 잔병치레가 많은가? 그렇다면 몸보다는 마음에 휴식이 필요한 시기는 아닌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스트레스가 심한 상황에서 복부의 통증을 느끼거나 소화 불량, 복부 팽만 및 위경련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스트레스로 항진된 교감 신경을 억제하기 위하여 부교감 신경이 활성화되면서 위산 분비를 촉진시켜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볼 수 있다. 소화제를 먹어도 호전되지 않는 만성적인 소화 불량과 복부 통증, 혹시 스트레스 때문에 발생한 건 아닐까?
스트레스가 누적되면 혈압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나오는 호르몬들은 대부분 혈압을 높이도록 작용하기 때문이다. 혈압 상승은 협심증, 뇌혈관질환, 당뇨병 등 다른 질환이 발병할 위험을 높이는 주범이다. 뇌혈관질환이나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라면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도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
스트레스는 성욕 및 성기능 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위험에 대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뇌, 심장 및 근육으로 가는 혈류는 증가하지만 성기를 비롯한 이외 기관으로 가는 혈류는 줄어들기 때문이다. 사랑보다는 일단 생존이 먼저인 것이다. 마음에 여유를 가지면 더 자신감 있는 날들을 보낼 수도 있을지도 모른다.
지금까지 스트레스 받은 우리 몸이 보내는 위험신호 6가지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이러한 신체적 변화들은 일상생활을 저해하여 또 다른 스트레스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 몸이 보내는 위험신호에 귀를 기울여 스트레스를 제때 관리하고 건강하게 해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혼자서 해결할 정도를 넘어서 우울과 불안으로 번졌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구해보자. 다시 예전의 삶으로 돌아가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