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무기력한가? 이제는 정말 무기력하여 아무것도 할 수 없는가? 아무것도 할 수 없어서 더 무기력해지는가?
세 질문에 대해 모두 YES라고 답한다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 무기력의 악순환에서부터 우울증이 시작되고 심화되기 때문이다.
이번 글에서는 이 무기력의 악순환과 그것을 벗어던질 수 있는 과학적으로 검증된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무기력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기력이 어떻게 생겨나서 심화되는지 이해하여야 한다.
무기력은 흔히 다음과 같이 발생한다.
이러한 악순환은 흔히 우울증과 같은 질환으로 이어지곤 한다.
“이 무기력만 좀 없어지면 어떻게든 다시 예전처럼 생활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많은 사람들이 무기력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선 기분이 좋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위에서 악순환을 살펴본 것처럼 한번 악순환에 들어간 무기력은 절대로 저절로 좋아지지 않는다. 애초에 무기력이 회피나 도피를 낳고 그 결과 행동은 줄어들고, 이것은 다시 삶의 반경을 축소시켜 무기력을 낳는데, 어떻게 기분이 갑자기 좋아질 수 있겠는가? 어떻게 무기력이 갑자기 자기 혼자 개선될 수 있겠는가? 이 병적인 무기력은 단순히 잠깐 지속되는 낮은 수준의 바이오리듬 같은 것이 아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을 바꿔야 한다.
기분이 좋아져서 움직이는 게 아니라, 움직여서 기분이 좋아질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이러한 방법을 우울증의 행동활성화(Behavioral Activation)라고 한다.
행동활성화는 우울증 치료에 있어 항우울제에 버금가는 효과를 낸다. 치료 효과는 더 길게 지속되기도 한다. 행동활성화의 핵심은 안에서 밖을 향하도록 행동하는 것(즉, 기분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밖에서 안을 향하도록 행동하는 것(몸을 움직여서 기분을 좋게 만드는 것)이다.
다만 행동활성화는 단순히 몸만 움직이면 된다는 식의 가벼운 주장이 아니다. 보다 체계적인 방법들로 삶에 긍정적인 강화를 줄 행동들을 찾아 그것을 구체화시켜나가야 한다. 그러한 행동을 ‘처방’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디스턴싱에서도 이와 같은 접근을 제공하고 있다. 일단 전문가의 도움으로 무기력의 악순환을 깰 수 있다면, 이후에는 스스로 삶을 조금씩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