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도 말해야 하는데... 빨리 말하지 않으면 나를 재미없다고 볼 거야.
어떻게 반응해야 하지? 내 반응이 억지스럽거나 별로라고 생각하진 않겠지?
내 감정에 상대가 공감을 못하면 어쩌지? 내가 유별나다고 생각할 거야...
날 이상하게 보면 어떡하지? 날 부정적으로 평가할 거 같아.
괜히 말했다가 실수하면 어쩌지? 날 바보라고 생각할 거야.
나를 부담스러워 하거나 싫어하진 않겠지?
나 지금 잘 말하고 있나? 표정을 보니 아닌 거 같은데, 어떤 얘기를 해야 상대가 좋아할까?
혹시 이런 생각하신적 있나요? 그렇다면 이 글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네요. 이 글에서는 사회성이 부족한 사람들의 특징과 그 원인, 그리고 이를 어떻게 이해하고 해결할 수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사회성이 부족한 사람들은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어려움을 겪습니다. 보통 이런 6가지 특징들을 보이죠. 혹시 나는 이 중 몇 개나 해당하나요?
사회성 부족은 보통 이런 4가지 원인으로 설명됩니다.
사회적 기술은 타인과의 상호작용에서 필요한 능력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대화를 시작하고 유지하는 능력, 비언어적 신호를 읽고 해석하는 능력 등이 포함됩니다. 이러한 사회적 기술이 부족하면 타인과의 관계에서 스트레스나 외로움을 더 많이 겪을 수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다양한 사회적 경험을 쌓지 못하면, 성인이 되어서도 사회적 상황에 적응하기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부모가 과도하게 보호하거나, 외부와의 접촉이 제한된 환경에서 자란 경우, 사회적 기술을 습득할 기회가 줄어듭니다. 반대로 민주적이고 허용적인 양육을 받고 자란 경우, 사회적 기술이 더 뛰어납니다.
내성적인 사람들은 혼자 있는 시간을 선호하고, 많은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을 부담스럽게 느낍니다. 이런 성격 특성은 사회적 상황에서 불안감을 느끼게 만들고, 결과적으로 사회성을 부족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물론 내성적인 성격이 그 자체로 좋고 나쁨을 의미하진 않습니다.
과거에 어떠한 사회적 상황에서 부정적인 경험을 한 경우, 이러한 학습이 반복되면서 사회성 부족의 특징들이 강화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친구들 앞에서 창피를 당한 적이 있거나 직장에서 의견을 제시했다가 무시당한 경험이 있다면, 이후 비슷한 상황에서 불안감을 느끼게 되고, 이를 피하려는 행동이 강화됩니다.
하지만 사회성 부족의 근본적인 원인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우리의 '생각' 때문입니다.
인지행동치료(CBT)의 인지모델에서는 특정 상황(Situation)이 트리거가 될 때, 우리의 생각(Automatic Thought)이 발현되고 그의 파생으로 감정이나 신체, 행동 반응(Reaction)이 나온다고 설명합니다. 즉, '생각'이 우리가 보이는 사회성 부족의 주요 모습들을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사회성이 부족한 사람들은 이런 패턴을 보입니다.
원인을 알았다면 이제 해결해 볼 시간이죠. 그럼 어떻게 하면 사회성 부족을 해결할 수 있을까요?
인터넷에서 보이는 많은 유튜브, 혹은 글들은 이렇게 조언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런 조언들은 사회성 부족의 해결책이 전혀 되지 못합니다. 여유를 갖는다고 가져지나요? 자신 있게 눈을 마주치고 싶다고 그렇게 되나요? 말을 조리 있게 해야겠다 다짐한다고 그렇게 되나요? 아마 아닐 겁니다.
정답은 위에서 살펴본 ‘근본적인 원인’에 있습니다. 바로 ‘생각’이지요. 사회성 부족을 극복하려면 생각을 다루어야 합니다.
첫 번째로 해야 하는 일은 바로 내가 어떤 상황에서 어떤 생각을 하며 어떻게 사회성이 부족한 사람처럼 행동하는지를 아는 것입니다. 앞서 이야기한 인지모델의 ‘상황-생각-반응’으로 정리하는 것이죠. 디지털 인지치료 서비스 Distancing에서는 이를 분리하기(isolation) 과정이라 부릅니다.
이렇게 분리를 시켜놓고 보면, 내가 언제 어떻게 사회성이 부족한 사람처럼 불안해하는지를 알게 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침묵 상황에서 "빨리 얘기하지 않으면 나를 재미없다고 볼 거야”라고 생각하며 당황하고 안절부절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죠.
이제 두 번째 단계에서 해야 하는 일은 그 생각을 가만히 살펴보는 것입니다. “재미없다고 여겨질까 봐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재미없다고 여겨질까 봐 두려워하고 있는 나”를 관찰하는 것이지요. 여기서부터 게임의 판도가 완전히 바뀝니다. 이때부터 여러분은 불안감에서 자유로워지기 시작합니다. 디지털 인지치료 서비스 Distancing에서는 이를 거리두기(Distancing)라 부릅니다.
Harris는 <ACT Made Simple(2009)>에서 전자의 관점은 생각에서 보기(looking from thoughts), 후자의 관점을 생각을 보기(looking at thoughts)라고 설명합니다. '생각을 보기' 시작함으로써 우린 그 불안감의 노예가 아닌, 주인이 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기꺼이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날 재미없다고 생각할 거야”라는 생각과 “불안감”이라는 감정과 싸우지 말아야 합니다. 몰아내면 몰아낼수록, 피하면 피할수록 그 생각과 감정은 더 거대해져서 여러분을 잡아먹게 됩니다.
싸우지 말고, 피하지 말고, 또 굴복하지도 않고, 그 감정을 그대로 바라보세요. “아 내가 지금 침묵을 못 견디는구나. 이 빈 오디오를 채우지 않으면 상대가 날 재미없을 거라고 여길까 봐 두려워서 안절부절못하고 있구나”라고 그대로 경험하세요. 심장이 뛰든 손발에 땀이 나든 그것을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겁니다. 디지털 인지치료 서비스 Distancing에서는 이를 기꺼이 경험하기(Willingness)라 부릅니다.
세 번째 단계까지 왔다면 더 이상 불안함은 나를 잡아먹지 못할 겁니다. 한결 평화로워졌을 겁니다. 이제 여기서 승자가 결정됩니다. 이제 여러분은 스스로 원하는 바를 선택만 하면 됩니다. 디지털 인지치료 서비스 Distancing에서는 이를 가치 전념(Commitment)이라 부릅니다.
당신이 인간관계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라면 진심을 다해 그렇게 하기로 선택하세요. 침묵 속에서도 상대의 눈을 마주치며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공유해볼 수 있겠죠. 당신이 스스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그렇게 하기로 선택하세요. 잠깐의 침묵 따위로 내 가치가 훼손되지 않을 테니 그저 침묵 속에서도 커피 맛을 만끽할 여유를 가져볼 수도 있겠죠.
여유, 진솔함, 솔직함, 자신감, 따뜻함. 뭐든 좋습니다. 어떻게 행동할지는 당신의 선택입니다. 사회적 상황에서 불안해 하는 사회성 부족한 사람이 아니라, 스스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대로 행동하는 굳은 사람이 되는 것이지요.
앞서 설명한 네 단계는 연습이 필요한 일입니다. 분리하고(1) 살펴보고(2) 기꺼이 경험하며(3) 가치대로 선택(4)하는 일을 순간순간마다 실천하려면 훈련을 해야 하거든요. 위의 연습은 디지털 인지치료 프로그램인 Distancing에서 체계적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사회성을 개선하고, 더 나은 인간관계를 맺어가는 여정을 지금 시작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