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의 효과가 없었던 이유 5가지
2024-04-18
4/18/2024 8:30 PM

심리상담이 효과가 없었던 이유

심리상담은 1회, 50분당 약 8~15만 원의 비용이 든다. 일주일에 한 번씩 한 달 치료를 받으면 약 32~60만 원이 소요되는 것이다. 이렇듯 심리상담이 제법 비싼 치료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심리상담을 받기 전, 혹은 한두 번 정도 경험해 본 후 다음과 같은 생각을 품곤 한다. “이거 효과 없는 거 아냐?”

오늘은 심리상담을 받아도 효과가 없는 이유 5가지를 알아보자.

이유 1. 상담사가 실력이 없다

우선 상담사가 실력이 없을 수도 있다. 당연한 이야기다.

사실 심리상담은 단순히 무언가를 들어주고 공감해 주는 것이 아니다. 의학적으로 보았을 때 근거가 충분히 확립된 상담기법들은 그 틀과 방법이 정해져 있다. 하지만 그것 외에도 정말 다양한 분파들이 있는데, 그런 방법들은 대부분은 엄밀한 통제하에 임상시험을 통해 근거가 확보되지 않은 것들일 때가 많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심리상담이 국가에 의해 잘 관리되지가 않아 더욱이 시장에 실력 없는 상담사가 버젓이 상담을 진행하고 있는 경우도 많다. 근거에 기반하지 않은 상담은 내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타로 상담과 별로 다를 바가 없다.

상담사의 자격과 실력을 체크하는 이력서
근거에 기반하지 않은 상담은 내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타로 상담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유 2. 나에게 적합한 방법이 아니다

상담 기법 자체가 나에게 적합한 방법이 아닐 수도 있다.

특히 심리치료의 경우, 우울증, 불안장애, 공황장애, 불면증 등에서는 약물치료에 버금가는 효과를 보이는 반면, 조현병, 조울증, 강박장애 등에서는 약물을 대체할 수는 없을 때가 많다. 그런 경우에는 반드시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우울증이더라도 상담사가 활용 가능한 치료 기법 자체가 나에게 잘 맞지 않는 것일 수도 있다. 가령 무기력이 심한 환자에서는 행동활성화를 통해 에너지 수준을 먼저 높이는 것이 중요한데, 생각을 다루는 인지적 기법에만 익숙한 상담사의 경우에는 자신이 할 줄 아는 기법만 적용하기 쉽다. 그런 경우에는 심리상담을 받아도 별 효과가 없을 수 있다.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사람
우울증이더라도 상담사가 활용 가능한 치료 기법 자체가 나에게 맞지 않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무기력이 심하다면, 생각을 다루기 이전 행동활성화가 선행되어야 한다.

이유 3. 상담만으로 치료하기엔 문제가 중하다

심각도가 높아 상담만으로 치료가 안 될 때가 있다. 우울, 불안과 같은 문제들부터 과거의 트라우마 등 다양한 요소들이 복잡하게 얽혀있거나 자해∙자살 사고와 같은 문제가 뚜렷한 경우에는 심리상담만으로 문제를 해결할 순 없다. 그럴 경우에는 반드시 약물치료를 적극적으로 진행하며, 일상 속에서 어떻게 적응해 나갈 것인지와 관련하여 상담치료를 보조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약들이 담겨있는 약통
문제의 심각도가 높은 경우 상담만으로 해결이 안될 수 있다. 의사의 처방과 함께 약물치료가 병행되어야 한다.

이유 4. 내가 변화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

이 무슨 무책임한 이야기인가 싶겠지만, 내가 변화할 준비가 되지 않았을 수가 있다.

정신질환 치료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요인이 무엇인지 살펴본 한 연구가 있었는데, 연구 결과 ‘내담자 자신’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밝혀졌던 적이 있다. 보다 정확히는 나의 개방성(openness)이 중요하다. 자신의 마음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인정하고, 전문가의 도움에 귀 기울여보려고 하지 않고, 여전히 경직된 자세와 방어적인 태도를 고수한다면 변화는 만들어질 수 없다.

물론 그 자세를 이끌어내는 것도 치료자에게 요구되는 역량이겠으나, 그럼에도 본질적으로는 자신이 바뀌려고 하지 않으면 심리상담은 효과 없음으로 끝나버릴 가능성이 높다.

나비가 되지않고 고치상태로 남아있는 번데기
나의 개방성은 치료에서 매우 중요하다. 경직된 자세와 방어적인 태도를 고수한다면 변화는 만들어 질 수 없다.

이유 5. 아직 판단하기에는 너무 적은 횟수의 상담을 받았다

심리상담을 한두 번 정도만 받고는 “이거 효과없는 거 아냐?”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하지만 이건 너무 이른 판단이다. 한두 번의 상담으로는 문제를 파악하는 것만으로도 빠듯하다. 그렇다면 얼마나 받아보고 결정해야 할까?

인지치료의 창시자인 Aaron T. Beck은 약 4회기 정도의 치료를 받았을 때 유의미한 우울 개선이 관찰되지 않으면 최종적으로 16회기까지 치료를 진행하여도 개선이 되지 않을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그런 경우에는 치료적 기법을 변경할 필요가 있다. 그러니 ‘심리상담 효과없음’이라고 결론내리기 전, 최소 4회기 정도까지는 치료를 받아보자.

변화로 넘어가기 전에 돌아서는 사람의 모습
심리상담의 효과는 1회로 알 수 없다. 최소 4회기 까지는 받아보아야 한다.

세상이 많이 좋아져서 생각보다 손쉽게 상담을 경험해볼 수 있다.

디스턴싱도 마찬가지다. 디스턴싱은 비대면 방식으로 인지치료를 제공하는데, 연구에 따르면 비대면 방식으로 인지치료를 진행하여도 대면치료와 효과가 동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꼭 이 방식이 아니어도 좋다. 마음이 힘들다면 전문가에게 도움을 구하는 것이 당연하다. 걱정하지 말고 나에게 맞는 방법을 활용하여 일단 시작해보자. 시작이 치료의 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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