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로 우울증을 관리하기 위한 앱 서비스가 많이 등장하고 있어요. 이런 디지털 서비스는 비용이 적고, 언제 어디서든 이용할 수 있고, 연속적인 관리가 가능해서 의학계에서도 점점 더 인정을 받고 있죠.
그렇다면 수많은 우울증 디지털 인지치료 중 어떤 걸 선택해야 할까요?
2021년 세계적인 학술지인 JAMA psychiatry에 ‘우울증을 위한 온라인 기반 인지행동치료’를 분석한 연구가 실렸어요. 이 연구는 39개의 무작위배정 임상시험 연구(RCT) 데이터를 종합하여 분석했는데, 참여자는 총 9,751명이었답니다.
연구에서는 크게 네 가지 다른 접근 방식을 비교했어요.
이렇게 비교한 결과를 살펴볼게요.
전문가의 도움과 함께 진행하는 프로그램과 전문가의 도움 없이 혼자 진행하는 프로그램 모두 기본 치료 또는 대기보다는 뛰어난 효과를 보였어요. 단기적으로나 장기적으로 보아도 모두 동일하게 효과가 나타났죠.
치료가 끝난 후 검사한 것을 기준으로 보았을 때에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며 진행한 경우가 혼자서 진행한 경우에 비해 효과가 더 좋았어요. 하지만 6개월 또는 12개월 이후에는 둘 사이에 차이가 없었답니다. 아마도 치료 효과의 지속성과 재발 등 여러가지 요인이 작용했을 거예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을지, 혼자서 진행하는 것이 좋을지 평가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는 프로그램을 시작할 당시의 우울한 정도였어요. 경미한 우울(PHQ-9 점수가 5-9점)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전문가와 함께 진행하는 것과 혼자 진행하는 것 사이에 효과 차이가 그리 크지 않았지만, 조금 높은 수준의 우울을 보이는 경우(PHQ-9 점수가 10점 이상)에는 전문가와 함께 진행하는 것이 전반적으로 더 좋은 치료 효과를 보였답니다.
연구는 “따라서 개인의 상황에 맞게 개인화된 방법을 택할 필요가 있다”라고 결론을 지으며 끝마치고 있어요.
전문가와 함께 진행하는 디지털 인지치료 프로그램인 ‘디스턴싱’의 경우에도 연구 결과와 일치하는 결과를 보이고 있답니다.
어느 정도 우울감이 높아지면 전문가의 도움이 분명 필요한 순간이 있어요. 그러니 망설이지 말고 적절한 도움을 받아보세요.
대면치료도 좋고, 디지털 치료도 좋아요.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많이 있답니다. 마음이 힘들다면 꼭 나에게 맞는 방법으로 도움을 받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