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정신건강, 정말 남성보다 안 좋을까?

여성의 정신건강은 정말 남성보다 안좋을까?

흔히 많은 정신건강 문제는 여성에게 더 자주 나타난다고 하죠.

왜 그런 걸까요? 여성은 정말로 ‘멘탈이 약한’ 존재일까요?

실제 통계적으로 PTSD, 우울증, 불안장애는 모두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빈번하게 나타나요. 그래서 종종 여성은 남성보다 ‘정신건강이 취약한’ 대상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기엔 많은 오해가 있다는 사실.

여성의 정신질환 유병률이 정말 더 높은 걸까?

한 연구를 살펴볼까요? 해당 연구에서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최전선에서 일했던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정신건강을 조사했어요.
그 결과 남성(8.8%)보다 여성(18.7%)이 PTSD, 우울증, 불안장애를 더 많이 보고했답니다.

하지만 여기 재밌는 점이 있는데요. 공평하지 않은 직업 역할, 가족 및 직장 관련 스트레스 요인 등을 고려하여 다시 계산해보니, 남성과 여성 사이 유병률 차이가 없었다고 해요.

실제 미국 인구 조사 자료에 따르면 여성은 남성보다 빈곤이나, 낮은 경제적 유동성, 음식과 주거 불안정 등과 같은 문제를 더 많이 겪는다고 해요. 이를 고려해보면 남성보다 여성에서 정신질환 유병률이 높은 건 당연한 일이죠.

다른 연구도 비슷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어요.
미국 국무부의 연구에 따르면, 여성 군인은 남성 군인보다 PTSD와 우울증을 앓을 확률이 높았다고 해요. 하지만 군 내 성차별, 성희롱, 그리고 역할 차이 등을 변수로 고려했을 때, 남성과 여성 사이의 유병률 차이가 크게 줄어들었답니다.

남성에게는 어떤 문제가 더 잘 나타날까?

오히려 남성에게 더 자주 나타나는 문제도 있어요. 바로 술과 마약 문제예요.

하지만 이 또한 남성이 무모하고 절제하지 못하는 존재라는 뜻은 아니에요. 사회는 여성보다 남성에게 음주, 마약 등과 같은 문제에 더 관대한 면이 있죠. 그래서 결과적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음주에 더 자주 노출되지요.

그 결과, 남성은 여성보다 알코올 중독을 앓을 확률이 더 높아요. 하지만 마찬가지로 중독이 될 수 있는 물질에 노출되는 정도를 보정했더니, 여성 또한 남성 만큼이나 그러한 문제를 가지고 있을 확률이 높았답니다.

도움은 누구에게나 필요하다

핵심은 간단해요. 여성이 나약해서 힘든 것도 아니고, 남성이 강인해서 도움을 청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아니랍니다.

도움은 누구에게나 필요한 것이죠. 그리고 마음이 힘든 사람을 이해하려면 그 사람이 속한 문화적인 환경과 성별 등을 잘 고려해야 한답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사회가 힘든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일이 어려워질 거예요.

참고 문헌

Mazure CM, Husky MM, Pietrzak RH. Stress as a Risk Factor for Mental Disorders in a Gendered Environment. JAMA Psychiatry. 2023;80(11):1087–1088. doi:10.1001/jamapsychiatry.2023.3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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