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은 건강한 일상 생활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충분한 수면은 신체와 정신을 회복시키고, 면역 기능을 강화하며, 기억력과 집중력을 높이는 데 기여합니다. 그러나 때로는 지나치게 많은 수면을 취해 일상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습니다. 오늘은 과도한 수면의 정신의학적 진단 기준을 알아보고,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는 원인을 심리학에 기반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정신의학적으로 밤에 충분히 잠을 자도 낮 동안 졸음을 느끼고, 과도한 수면이 일어나는 상태를 ‘과다 수면증’ 이라고 해요. 이는 신체적 원인에서 기인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정신 건강 문제나 심리적 요인이 수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과다 수면증에는 다양한 신체적 원인이 있어요.
하지만 잠을 많이 자는 것은 단순한 피로나 신체적 원인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경우도 많아요. 심리학에서는 수면을 회피의 한 형태로 바라봅니다. 몸이 요구하는 자연스러운 반응이라기보다는, 스트레스나 불안,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가득한 불편한 현실에서 도망치기 위해 선택된 반응인 것이죠.
민수의 이야기를 살펴볼까요? 민수는 직장에서 큰 프로젝트를 맡고 있었지만, 일이 너무 많고 스트레스가 쌓여 무기력함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하루하루 일이 쌓이면서 점점 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처럼 느껴졌고, 그럴수록 민수는 피곤함을 느꼈습니다. 어느 날, 프로젝트 마감일이 다가오자 민수는 해야 할 일을 미루고 침대에 누웠습니다. 그는 "잠을 자면 나아지겠지"라고 생각했지만, 사실 무의식적으로 스트레스와 책임감을 피하고 싶었던 것이었습니다. 결국 잠으로 도망치면서 현실의 압박감을 잠시나마 잊고자 했던 것입니다. 잘 해내야 한다는 부담감, 잘 해내지 못할 경우에 대한 불안감과 같은 불편한 감정에서 벗어나기 위해 잠을 선택한 거예요.
혹시 나도 민수와 같이 무언가를 피하고 있었던 건 아닐까요?
만약 내가 잠으로 도망치고 있는 거라면, 내가 무엇으로부터 회피하고 있는지를 먼저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는 무엇을 마주하기 두려워하는가? 내가 피하고자 하는 감정이나 상황은 무엇일까?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면서 내면을 탐색하는 것이 필요해요.
수용전념치료(ACT)에서는 불편한 감정이나 생각을 억누르거나 피하지 않고 그대로 수용하는 태도가 괴로움에서 벗어나기 위한 열쇠라고 말해요. 문제를 직면하고 수용하는 과정을 통해, 회피 행동에서 벗어나고 건강한 수면 습관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일상 속에서 불안이나 스트레스가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지, 그로 인해 내가 잠을 선택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 번 점검해보세요.
디스턴싱은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수용하는 것을 도와주는 디지털 인지치료 프로그램입니다. 디스턴싱을 통해 나의 감정과 생각을 인식하고, 수용하는 태도를 통해 건강한 수면 습관과 일상을 유지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