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고흐. 천재적인 예술가. 귀를 자름. 조현병 혹은 조울증.
지나치게 천재적이라 정신이 이상해진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흔하게 들었을 거예요. 우리는 종종 섬세하고 예민한 예술가들이 정신질환을 더 많이 앓는다고 생각해요.
이 이야기는 사실일까요?
2012년 스웨덴에서 재밌는 연구가 있었어요. 정신질환과 창의성 사이에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조사했답니다. 이 연구에는 1,173,763명의 사람들이 참여했어요.
연구 방법을 간단히 소개해 보면, 우선 창의성은 별도로 측정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과학자 또는 예술가와 같이 어느 정도 창의성이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되는 직업을 기준으로 삼았어요.
정신질환은 조현병, 양극성장애, 우울증, 불안장애, 물질남용, ADHD 등을 포함해 거의 대부분의 주요 정신질환을 분석했답니다.
연구 결과를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아요.
흥미로운 결과지만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어요. 정신질환은 사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문제라는 것이죠.
이건 예술가들만의 문제도 아니고, 여성 또는 남성의 문제도 아니에요. 성공한 CEO난 유명 연예인에게도 어느 순간 마음의 그늘이 찾아올 수 있고, 섬세함과는 거리가 먼 우직한 사람에게도 그런 순간이 찾아올 수 있어요.
정신질환은 창의적인 사람들이나 마주할 만한 어렴풋한 이야기가 아니랍니다. 그러니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특정한 환상을 만들지 말아야 해요. 이건 우리 모두의 문제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