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지는 연습
2025-06-09
6/9/2025 2:48 PM

“한번에 확 나아지는 게 아니라 점점 괜찮아지는 연습을 디스턴싱을 통해 하고 있습니다.”

마음에 와닿는 리뷰였다. 심리치료를 제공하다 보면 큰 기대를 가지고 찾아오는 분들을 많이 만난다. “지금부터는 완전히 다른 삶을 살고 싶어요.” 희망을 가지는 건 분명 좋은 일이다. 디스턴싱의 메시지가 큰 희망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도 좋은 소식이다. 하지만 자세히 이야기해보면 조금 조심스러워진다. 1-2개월, 심지어는 몇 주 내에 그런 변화가 찾아올 것이라고 믿는 것이다.

물론 체계적인 심리치료를 통해 마음의 기술들을 배우고 연습한다면 분명 다른 삶을 수 있다. 나는 그런 사람들도 여럿 보았다. 때론 그런 변화가 정말 빠르게 찾아오는 사람도 있었다. 1-2주 즈음부터 자신이 정말 변하고 있는 것 같다고 느낀다고 말하더니, 이후 결국 삶의 궤도를 바꾸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을 보면 때론 이 상황, 이 시기에만 필요했을 어떤 운명 같은 힘을 그들 스스로가 발견한 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세상 사는 일이 어찌 그리 쉽겠는가. 대부분의 경우에 변화는 점진적이다. 하루하루, 한 주 한 주,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기로 하고, 부단히 연습해 나갈 때, 마음은 조금씩 변한다. 특히 문제가 깊고 오랜 역사를 지녔을 경우에는 더더욱이 그러할 것이다.

어떤 일순간의 유토피아를 찾는 일은 거의 대부분 실패한다. 벼락성공 같아 보이는 기업가들의 성공 소식도 그 이면에는 적어도 수백 일 간의 좌절과 피눈물이 스며들어있고, 갑자기 알고리즘을 잘 타 유명한 유튜버가 된 것 같이 보이는 사람들도 그 이전에 수백 번이 넘는 외면의 시기가 있었다. 그게 뭐 대수로울 일이냐고, 이것 하나 해서는 뭐가 되겠냐고 느껴지는 일조차, 과정 그 자체를 믿고 하나씩 해나가기로 할 때 삶은 변하기 시작한다. 설령 우리가 인지하진 못할지라도.

다행히 마음 문제는 사업이나 유튜브보다 더 명확한 길이 있다. 뛰어난 의사와 학자들이 체계적으로 연구하여 밝혀낸 마음의 기술들이 있다. 말과 행동만으로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알려진 방법들. 근거도 충분하다. 물론 쉽진 않다. 한번에 확 나아진 것 같은 사람들을 보고 있자면, 이렇게 해서는 뭐가 되겠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럴수록 작은 성취에 주의를 기울이고, 과정 자체에 의의를 두고 앞으로 나아가는 게 중요하다. 물론 이는 정신건강서비스 제공자의 역할이기도 하다. 더 작은 성취를 목표로 잡고, 그 성취를 이룰 수 있도록 돕고, 그 성취에 주목해주는 일은 분명 중요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나는 언제나 진정한 변화의 잠재성은 우리 개개인에게 있다고 믿는다.

내가 진정으로 변화에 대해 마음을 열고, 딱 한 발짝씩만 앞으로 나아가기로 할 때, 스스로에 대한 그런 정성이 모여 변화가 찾아오는 게 아닐까.

괜찮아지는 연습. 담백하면서도 단단한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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