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나는 우울장애에 해당하는 걸까”라는 의문을 품곤 해요. 진단 기준을 살펴보지만 지금 내 상태와 비교해 보면 아리송하기만 하죠. 우울증은 특히 원인이 다양하여 증상도 다양할 수 있는데요. 오늘은 우울증의 초기 증상에 대해 알아볼게요.
우울증 환자의 특징 중 가장 두드러지는 것 중 하나는 무기력이에요. 무기력은 특히 초기 증상으로 잘 나타나곤 한답니다. 언젠가부터 아침에 일어나는 게 너무 힘들죠. 주말에는 아무것도 할 힘이 없어서 침대에 누워있기만 해요. 최근에는 침대에 누워 유튜브나 SNS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모습으로도 무기력이 나타나는 분들이 많아요. 즐거움과 성취감을 주는 일들을 해나가기에는 심리적 부담이 너무 큰 상황에서 보다 쉽고 즉각적인 자극에 쉽게 빠지는 것이죠. 언젠가부터 활동 반경을 점차 좁히고 있나요? 집, 회사, 집, 회사, 이외에 내 삶에 다른 사건은 없나요? 그렇다면 잠깐 멈춰서서 내 마음을 돌아볼 시간이에요.
우울증이 있을 땐 거의 대부분의 일에 흥미를 느끼지 못해요. 심지어는 내가 과거에 즐겨했던 활동들도 더 이상 나에게 기쁨을 주지 않아요. “이게 다 무슨 의미가 있나”라는 생각만 들곤 하죠. 우울증이 발생하는 초기에는 흔히 자신이 즐겨하던 활동들에 점차 흥미를 잃게 돼요. 과거에 활기있고 활동적인 자신의 모습이 점차 사라져가죠. 언젠가부터 삶은 단조롭고 내가 즐겨하던 활동도 다 재미없어 보이나요? 그렇다면 우울증의 초기 증상이 아닌지 생각해 보아야 해요.
우유부단함도 우울증의 초기 증상이 될 수 있답니다. 흔히 옷장 앞에 서서 “오늘은 무슨 옷을 입지” 한참을 고민하곤 하죠. 아니면 편의점의 냉장고 앞에 서서 “어떤 음료를 마셔야 하지”라는 생각을 한참 동안 하기도 하죠. 우울증을 경험한 어떤 분은 “오늘 어느 카페에 갈 것인지를 결정하는 게 이렇게 힘든 일인지 몰랐어요”라고 말했어요. 때로는 이런 우유부단함이 집중력 부족으로 나타나기도 한답니다. 어떤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자꾸 주의산만해지는 것이지요. 만약 이런 증상을 경험하고 있다면 우울증은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어요.
우울증이 발생하면 가장 먼저 흔들리는 것이 기본적인 생활 습관의 변화예요. 그 중에서도 특히 수면 패턴의 변화가 두드러져요. 우울증이 올 때는 잠을 못 드는 경우가 많아요. 밤에 잠이 오지 않아서 불면증으로 고생하기도 하죠. 하지만 또 다른 경우에는 잠을 너무 많이 자기도 해요. 아침에 도무지 일어나기 힘들어서 회사나 학교에 지각하고, 주말이면 늦은 오후까지 잠을 자죠. 이처럼 수면 패턴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면 우울증은 아닌지 생각해 보아야 해요.
흔한 생활 습관 변화 중 다른 요소는 식습관의 변화예요. 이 또한 수면과 마찬가지랍니다. 입맛이 없어서 도무지 밥을 못 먹겠는 경우가 있는 반면, 반대로 조절이 되지 않을 정도로 식욕이 넘치는 경우도 있어요. 끊임 없이 야식을 먹고, 또 과식을 하기도 하죠. 식습관의 변화는 체중의 감소 또는 증가로 이어지기도 해요.
지금까지 우울증의 초기 증상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이 증상들이 우울증을 진단해 주는 건 아니랍니다. 또한 중등도, 또는 중증의 우울증에서는 이보다 더 드라마틱한 증상을 보이기도 해요. 하지만 분명 우울증이 시작할 때 즈음이면 대부분 위와 같은 변화를 겪곤 해요. 세상 모든 사람들 4명 중 1명은 일생 중 한 번 쯤은 우울증을 겪는답니다. 우울증은 빨리 발견해야 조기에 다루면 더 큰 문제로 발생하지 않을 수 있어요. 만약 위와 같은 증상을 겪고 있다면 전문적인 우울증 치료를 받아보는 것도 도움이 될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