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증세, 진단 기준과 주관적인 증상 알아보기

우울증 증세의 진단 기준과 주관적인 증상 알아보기

우울증은 매우 흔한 병이다. 통계에 따르면 전세계 인구의 1/3이 일평생 최소 한 번 이상 병으로 진단될 수준의 우울증을 겪는다. 그렇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기분이 우울하고 무기력할 때 “지금 나는 우울증인 걸까?”하고 고민하곤 한다.

오늘은 우울증 증세를 진단 기준과 환자들의 주관적인 관점, 두 가지 측면에서 비교해보자. 이를 통해 자신의 상태를 조금은 더 면밀히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우울증 진단 기준으로 본 우울증 증세

임상적으로는 다음 9가지 증상 중 5가지 이상이 최소 2주 이상 거의 매일 지속되어야 우울증으로 정의한다.

  1. 거의 하루 종일 우울한 기분
  2. 거의 하루 종일 거의 모든 활동에 대한 흥미나 즐거움이 감소
  3. 체중 또는 식욕의 심한 감소나 증가
  4. 불면 또는 과수면
  5. 초조(예: 안절부절 못함) 또는 지체(예: 생각이나 행동이 평소보다 느려짐)
  6. 거의 매일 반복되는 피로감 또는 활력 상실
  7. 무가치함 또는 지나치거나 부적절한 죄책감
  8. 사고력 또는 집중력의 감퇴, 결정을 못 내리는 우유부단함
  9. 죽음에 대한 생각, 자살 계획 또는 시도

이때 유의해야 할 것이 몇 가지 있다. 우선 위 9가지 증상 중 1번과 2번 중 최소 하나 이상은 해당되어야 우울증으로 진단할 수 있다. 즉, 우울한 기분 또는 흥미나 즐거움의 감소(소위 무기력)이 충족되지 않으면, 다른 증상들이 있어도 우울증으로 진단하지 않으며 이때에는 다른 관점에서 문제를 접근해야 한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이러한 증상들이 일상 생활을 유의미하게 저해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가령 이 증상들로 인해 대인관계 문제가 생기거나, 직업적 문제가 생기거나 하는 식이다. 그렇지 않고 조금 불편함을 느끼지만 일상 생활은 잘 영위하고 있다면 아직 우울증이 아니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는 바꿔말하면 우울증에 진입하는 시점일 수도 있다고도 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할 신호임에는 틀림없다.

PHQ-9 우울증 검사지로 진단하기

주관적인 증상으로 본 우울증 증세

진단 기준이 제법 객관적이지만 이것이 너무 딱딱하여 판단하기 힘들다는 사람도 있다. 그렇다면 다음 정보를 참고해보자.

다음은 World psychiatry라는 훌륭한 저널에 소개된 우울증의 증상이다. 실제 우울증 환자들의 표현을 그대로 옮겨왔으니 보다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우울증 환자들이 겪는 증상과 실제 그것에 대한 표현은 다음과 같다:

  1. 부정적인 감정에 압도: “끔찍한 죄책감이 느껴졌어. 하지만 나는 그걸 어떤 기억이나 행동, 이외 나 자신이의 어떤 부분에도 연관지을 수 없었어.”
  2. 긍정적인 감정을 느낄 수 없음: “이전에 나를 위로해 주던 것들은 더이상 나에게 즐거움을 주지 않아”
  3. 에너지가 완전히 빠져나간 무거운 몸: “역류하는 바다에서 수영하는 것 같이 힘들어.”
  4. 마음, 몸, 세상으로부터 분리된 느낌: “내 몸에서 오는 신호들은 차단되었다. 나는 듣지 않는다. 기계처럼 되어서 그저 해야 할 것만 할 뿐이다.”
  5. 목적과 희망의 결여: “내가 할 수 있었던 건 어떠한 추진력도, 목적도, 이유도 없이 그 순간에 존재할 뿐이었다.”
  6. 과거와 현재 우울한 자기 사이의 불일치: “내가 알던 나는 사라졌어요.”
  7. 고통스러운 감옥에 수감: “머릿속이라는 감옥 속에 갇혀버린 죄수 같아요”
  8. 생각에 대한 통제감 상실: “기능도 질서도 없이, 머릿속에서 수백 개의 생각이 빙빙 돈다. 완전한 혼란이다.”
  9. 세상에 대한 통제감 상실: “옷장에서 녹색 블라우스를 입을지, 흰색 블라우스를 입을지 결정하지 못했어요. 오랫동안 서 있었어요. 모든 것이 중대한 중요성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였어요.”
  10. 무뎌짐, 공허함, 존재하지 않음, 죽음: “나를 행복하게 해주던 모든 것들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졌어요.”
  11. 탈출구로서 죽음: “내가 볼 수 있는 유일한 마지막은 정말로, 솔직히 죽음입니다.”
  12. 생체리듬의 변화: “나의 몸은 단지 잠을 자고 싶었습니다. 나는 종종 하루에 20시간씩 잠을 잡니다.”
  13. 압도적인 과거: “나는 과거의 경험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14. 침체된 현재: “시간이 멈춰서 며칠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15. 불가능한 미래: “미래에 큰 구멍이 생긴 것 같습니다. 내가 들어갈 큰 빈 공간이 있고, 그 안에는 아무것도 없는 것 같아요.”

우울증 환자들의 증상으로 살펴보기

우울증 극복, 어떻게 해야 할까?

위 증상들을 살펴보았을 때 자신이 겪고 있는 것과 비슷하다면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전문적인 평가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 정신과에 방문하여 평가를 받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만약 그것이 너무 부담스럽고 걱정된다면 우울증을 위한 비대면 인지치료 서비스를 활용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디스턴싱도 그 중 하나다. 디스턴싱에는 병원에 수련을 한 상담가 선생님들이 활동하고 있다. 선생님들은 활동을 진행하며 병원 진료가 필요하다면 그에 맞게 도움을 줄 것이다.

병원도 좋고, 비대면 인지치료도 좋다. 무엇이든 좋으니 “이게 우울증인가?”라는 의심이 들 때 빠르게 평가 받고 조치를 취하면 더 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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