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은 매우 흔한 병이다. 통계에 따르면 전세계 인구의 1/3이 일평생 최소 한 번 이상 병으로 진단될 수준의 우울증을 겪는다. 그렇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기분이 우울하고 무기력할 때 “지금 나는 우울증인 걸까?”하고 고민하곤 한다.
오늘은 우울증 증세를 진단 기준과 환자들의 주관적인 관점, 두 가지 측면에서 비교해보자. 이를 통해 자신의 상태를 조금은 더 면밀히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임상적으로는 다음 9가지 증상 중 5가지 이상이 최소 2주 이상 거의 매일 지속되어야 우울증으로 정의한다.
이때 유의해야 할 것이 몇 가지 있다. 우선 위 9가지 증상 중 1번과 2번 중 최소 하나 이상은 해당되어야 우울증으로 진단할 수 있다. 즉, 우울한 기분 또는 흥미나 즐거움의 감소(소위 무기력)이 충족되지 않으면, 다른 증상들이 있어도 우울증으로 진단하지 않으며 이때에는 다른 관점에서 문제를 접근해야 한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이러한 증상들이 일상 생활을 유의미하게 저해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가령 이 증상들로 인해 대인관계 문제가 생기거나, 직업적 문제가 생기거나 하는 식이다. 그렇지 않고 조금 불편함을 느끼지만 일상 생활은 잘 영위하고 있다면 아직 우울증이 아니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는 바꿔말하면 우울증에 진입하는 시점일 수도 있다고도 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할 신호임에는 틀림없다.
진단 기준이 제법 객관적이지만 이것이 너무 딱딱하여 판단하기 힘들다는 사람도 있다. 그렇다면 다음 정보를 참고해보자.
다음은 World psychiatry라는 훌륭한 저널에 소개된 우울증의 증상이다. 실제 우울증 환자들의 표현을 그대로 옮겨왔으니 보다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우울증 환자들이 겪는 증상과 실제 그것에 대한 표현은 다음과 같다:
위 증상들을 살펴보았을 때 자신이 겪고 있는 것과 비슷하다면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전문적인 평가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 정신과에 방문하여 평가를 받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만약 그것이 너무 부담스럽고 걱정된다면 우울증을 위한 비대면 인지치료 서비스를 활용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디스턴싱도 그 중 하나다. 디스턴싱에는 병원에 수련을 한 상담가 선생님들이 활동하고 있다. 선생님들은 활동을 진행하며 병원 진료가 필요하다면 그에 맞게 도움을 줄 것이다.
병원도 좋고, 비대면 인지치료도 좋다. 무엇이든 좋으니 “이게 우울증인가?”라는 의심이 들 때 빠르게 평가 받고 조치를 취하면 더 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