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턴싱을 단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생각과 거리두고 가치로 나아가기”입니다.
여기서 ‘가치로 나아가기’는 특히 중요한 부분인데요. 최근 들어 많은 심리치료들은 이 ‘가치’ 부분을 강조하고 있답니다. 인지치료든, 행동치료든, 문제해결적인 접근이든, 모두 자신이 원하는 바를 분명히 하고, 그것을 위한 단계적인 행동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이 포함되죠.
여기서 중요한 건 가치는 어떤 결과나 목표가 아니라 ‘방향’이라는 것이에요. 그저 삶의 매 순간에 있어 어느 방향으로 향해 있을지에 대한 선택, 그것이 바로 가치랍니다. 이 방향으로서의 가치는 우울증이나 불안장애와 같은 정신건강 문제를 극복하는 것 뿐만 아니라 삶에서 큰 성취를 만들어내는 데에도 중요하게 작용할 때가 많은데요. 오늘은 ‘가치는 방향이다’라는 신념을 품고 가치에 전념하고 있는 한 스포츠 스타의 이야기를 들려 드릴게요.
야니스 아데토쿤보는 유명한 NBA 스타입니다. 2022년까지 NBA MVP 2회, 올해의 수비수, NBA 올스타전 MVP를 수상했고, 2021년에는 소속팀 밀워키 벅스에게 50년 만의 우승을 선사하기도 했어요. 그런데 그가 다소 부진한 시즌을 보냈던 2023년 4월, 한 기자회견에서 그는 다소 무례한 질문을 받게 됩니다.
당신은 이번 시즌이 실패했다고 생각하세요?
이 질문을 들은 아데토쿤보는 "Oh, my god. Okay."라고 짧게 반응하고는, 이렇게 답합니다.
당신은 매년 승진 하나요?
아니죠? 그럼 당신은 매년 실패한다는 건가요?
아니죠. 당신은 매년 목표를 향해, 또 무언가를 향해 일해요.
그건 승진을 위한 것일 수도 있을 거예요.
실패가 아니에요. 그건 성공으로 가는 과정일 뿐이죠.
마이클 조던은 15년간 선수 생활을 했어요. 그리고 6번 우승했죠.
그럼 다른 9년은 그가 실패한 건가요?
이게 당신이 제게 말한 것이에요.
잘못된 질문이죠.
스포츠에 실패란 없어요.
좋은 날도 있고, 좋지 않은 날도 있을 뿐이에요.
멋진 말이지 않나요? 우승이라는 목표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의 가치는 특정한 방향을 향하고 있죠. 지금 당장 우승하지 못하더라도 좌절할 필요가 없습니다. 늘 자신이 믿는 가치를 향해 서있기로 선택하고, 그에 따라 행동하면 될 뿐이에요.
정신건강 문제에서 가치를 대입시킬 때에도 마찬가지랍니다. 행동은 단계적으로 행해야 해요. 어떤 행동들은 당장 나의 가치를 실현시켜주지 않을 때도 있어요. 나의 도전이 실패할 때도 많죠.
하지만 괴로워할 필요는 없답니다. 나는 매 순간 나의 가치에 따라 행동하기로 선택했고 그에 전념했을 뿐이니까요. 수많은 연구가 약속하는 건, 매 순간 그 선택에 전념하기로 선택한다면 정신건강 문제의 늪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는 것이에요.
가치는 '방향'이라는 것을 꼭 새겨두시길 바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