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황당할 정도로 당연하지만… 제 책임이 없다는 게 이제야 납득이 되었어요. 머릿속에 물음표가 떠다녀요. 왜 그 상상속의 불행이 내 책임이라고 생각했지? 왜 내 잘못이라고 생각했지? 웨딩피치에 나오는 악당(이 감정이 악당은 아니지만요)이 구마(??) 당한 기분이랑 비슷한 거 같아요.

그간 모든 책임의 화살을 나에게 돌리고 있었네요. 내가 나를 왜 그렇게까지 몰아세웠는지 제 자신에게 미안한 감정이 들어서 눈물이 났어요.

머릿속에 자리잡고 있던 구름이 걷히는 느낌이랄까? '내가 모든 것을 통제할 수는 없구나'라는 사실을 좀 받아드릴 수 있었어요. 이제 다른 사람의 불행이 제 책임이라는 생각 대신 그저 공감하는 연습을 해보려고 해요. 덕분에 무거운 짐에서 벗어난 느낌이에요.

동료들이 제 의견을 반대할 때마다 속상했는데, 다시 따져보니 사실 저를 무시하거나 싫어한다는 명확한 증거는 없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왜 계속 나쁜 쪽으로만 삐딱하게 생각했는지 조금 부끄러워요 ㅎㅎ

남자친구랑 연락 때문에 정말 많이 싸웠는데, 저에 대한 애정이 식었다는 근거는 없었네요... 제가 너무 예민하게 반응한 것 같아요. 앞으로는 미리 넘겨짚고 상대를 다그치지 않도록 말하기 전에 알려주신 활동을 참고해서 판단하려 해요. 정말 유익했어요!

실제로 제가 실수했던 기억이 없는데도 단순히 머릿속에 떠오른 두려움이 저를 이렇게 힘들게 만들었네요. 잘할 수 있는데.. 그동안 너무 제 자신을 의심해왔던 것 같아요.

여러 가능성 중 내가 예상한 결과가 벌어진다고 생각하면 아직은 두렵지만, 나쁜 일의 확률이 생각보다 낮다는 게 실감이 났어요!

제가 느꼈던 두려움을 객관적인 수치로 분석하고 마주할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제게 필요한 과제를 주셔서 감사해요.

너무 극단적으로 나쁜 결과만 떠올리면서 두려워 했던 것 같아요. 상황에 대한 시야를 넓힐 수 있었어요.

계속 제 자신이 실패자라고 생각했는데, 스스로에 대한 평가가 나를 더 깎아내리고 있었네요. 한두 번 시험을 잘 못 본게 제 인생 전체를 결정짓지 않는데 말이죠. 아직은 쉽지 않지만,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더라도.. 내가 여전히 가치 있는 사람이다 라는 생각을 해보도록 할게요.

으아..맡은 프로젝트를 잘 해내거나 동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제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조건적 평가가 저를 힘들게 했네요. 앞으론 이보다 내가 가진 장점과 성취가 무엇인지에 더 집중해보려고요.

최근에 실수했을 때 이제 제 커리어는 끝났다고 생각했거든요. 항상 완벽할 필요는 없는데.. 생각이 나를 절대적으로 단정 지을 수 없다는 활동의 내용이 제가 가진 부담을 덜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줬어요.

그동안 일을 마무리 하지 못한 것에 대해 남탓을 하고 있었네요. 제가 시간관리가 부족하다는걸 전혀 인지하지 못했어요. 문제는 나한테 있었는데 계속 다른 사람한테 탓을하니 해결도 안되고 감정만 상하고..

'나는 할수없다'는 생각이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없게 만들고 저를 고립 시킨다는 것을 알았어요. 하나의 핑계거리 처럼 간단한 청소도 할 수 있는데 못한다고 생각해버리고 계속 미루기만 해왔어요. 아직도 무기력감이 들지만 작은 것부터 해볼게요.

어린 시절 왕따에 대한 경험 때문인지 사람들과 친해질 수 없다는 생각에 사로잡혀있던 것 같아요. 매번 사람을 만날 때마다 나를 좋아하지 않을 거라고 여겼고, 거리를 두고 있었는데 이 생각으로 인해서 제가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지 않았던 게 문제였네요.

잠을 자려고 누울때마다 '왜 그때 그렇게 말했을까?'라는 후회와 걱정이 머릿속을 계속 맴돌았는데, 이 생각이 저를 더 불안하게 만들고 있었네요. 도움되지 않는 생각을 파고드는 행위는 이제 멈추고 현재에 집중하는 연습을 더 해볼게요.

실수하고나면 그때의 상황이 계속 떠올라 제 무능함을 자책하는게 습관이었는데, 반성이나 발전의 효과보다는 저를 더 무기력하게 만들고 있었네요. 스스로를 좀 더 용서하고 너그럽게 여겨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와 저는 이게 제 스스로의 해결책을 찾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냥 저를 괴롭게 하는 행동이었네요... 답이 없는 문제를 붙들고 있는 것보다는 빨리 빠져나와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