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은 재발이 흔한 만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이 재발하면 어쩌나 하는 공포심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오늘은 우울증의 높은 재발률이 어디까지 사실인지, 그리고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할 수 있는지 알아보자.
우울증은 정말로 한 번 겪으면 평생을 고생해야 하는 만성질환일까? 그렇지 않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약 50-60%에서는 첫 번째 우울 삽화 이후 평생 추가적인 우울 삽화를 경험하지 않는다. 즉, 우울증을 앓은 사람들의 50-60%에서는 재발이 없다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우울증을 ‘재발하는 만성질환’으로 인식하고 있는 걸까?
최근 발표된 체계적인 연구에 따르면 우울증의 재발과 관련된 초기 연구들에 여러 결함이 있었기 때문이다. 해당 연구들로 인해 그 시작부터 우울증은 ‘재발하는 질환’으로 정의되었고, 그 결과 아직까지도 우울증은 재발성 질환으로 오해받고 있다. 물론 40-50%는 재발한다는 이야기니 높은 재발률을 보이는 건 맞다. 하지만 그렇다고 우리 상상처럼 재발한다고는 볼 수 없는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우울증의 재발은 재발 발생 유무와 그 원인에 따라 다음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위에서 아래로 내려갈수록 중증도는 더 심하다. 그렇다면 무엇이 이런 차이를 만들까?
흔히 다음과 같은 요소들이 우울증의 재발에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재발을 막기 위해선 다음과 같은 두 가지 노력이 중요하다.
앞선 분류에서 보면 일상 속에서 스트레스 사건은 우울증 재발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인자 중 하나다. 특히 나의 핵심 믿음을 촉발시키는 요소를 잘 파악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가령 누군가로부터 거절 당한 경험으로 인해 “나는 무가치하다”라는 핵심 믿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일상 속에서 거절의 순간이 발생할 때 그러한 핵심 믿음이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이러한 우울증 유발 사건의 성격이 무엇인지 분석하여 잘 기억하고 있다면 그러한 순간이 찾아왔을 때 우울에 휩싸이지 않고 한 걸음 떨어져서 대처할 수 있다.
우울증 재발을 위해 입증된 방법은 마음챙김이다. 실제 마음챙김기반인지치료라고 하는 치료법은 우울증의 재발을 낮추는 데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따라서 일상 속에서 마음챙김 훈련을 꾸준히 지속하는 것도 우울증 재발을 막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